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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육아 이야기

자궁난관조영초음파 (나팔관조영술) 후기 - 천안아산 드림아이여성의원

지난주에 첫 검진을 하고, 두번째 방문날. 4일만에 나팔관조영술을 하러 갔다. 정확하게는 자궁난관조영초음파. 

생리가 완전 끝나지는 않고 살짝 묻어나는 정도였는데 그냥 갔다. 

가는 길 내 마음은 싱숭생숭인데 꽃이 퐁퐁하게 피어서 약간 위로가 되었다. 

 

 

그냥 유투브에서 보기로는, 나팔관조영술은 조영제를 넣어서 엑스레이를 찍어서 보는 방식이고 

내가 오늘 한 자궁난관조영초음파는 난소쪽으로 얇은 기구를 넣어서 그쪽으로 액제가 잘 흘러 들어가는지 초음파로 보는? 그런 방식인 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보다 막 엄청 조영제를 많이 넣거나 방사선에 노출도 안되는 것 같았다. 일단 엑스레이는 아니었다. 

 

오늘은 예약이 되어서 시간 맞춰서 가니 많이 기다리지 않고 진료실로 들어갔다. 

먼저 지난주에 했던 소변, 혈액검사, 남편 정자검사에 대해서 짧게 설명해주셨다. 

옆에 화면을 보고 수치들이 나와서 설명해 주시는데, 약간 설명이 빠르기도 하고 뭐가 어떤건지 알수가 없었다. ㅠㅠ 

약간 다낭성 끼가 있어서 난소나이가 평균에 비해서 많이 높게 나왔고 유즙분비호르몬?이 아주 살짝 높다는 정도. 

그런데 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하셨다. 비타민D 가 많이 부족한 편이라고 비타민  D주사를 추가해준다고 하셨다. 

 

그리고 난임영양제로 먹으라고 퍼틸리티?였나 무슨 영양제를 처방받아 가라고 하셨는데 일단은 사지 않았다. 

수납 할 때 말해야 하나 했는데 오늘 영양제까지 사갈거냐고 물어보셔서 그냥 안산다고 했더니 필요할 때 말하면 된다고 하셨다. 

 

다시 진료실 얘기로 돌아와서, 아무래도 자궁에 액제를 넣는거니까 약간의 우려가 있어서 진통제주사를 맞았다.

비타민  이랑 같이 엉덩이에 맞았다. 

 

자궁난관조영초음파는 3층에 있는 별도의 공간에서 진행되는데, 종이를 들고 3층에 올라가니 들어오지 말고 벨을 누르라는 안내가 있었다. 살짝 긴장하면서 벨을 누르고 앞에서 기다리니 간호사 선생님이 나오셨다. 

신발을 벗고 잠깐 대기했고, 바로 탈의실을 안내받았다. 락카룸이었고, 속옷 탈의 후 빨간 고무줄치마로 갈아입고 소변 본 뒤 기다리라고 하셨다. 

 

분위기도 뭔가 분주하고 미로같은 공간에, 낯선 곳에서 헐하게 기다리려니 너무 기분이 이상하고 긴장이 많이 되었다. 

선생님들의 말투는 친절했지만 나와 같은 저 빨간 치마를 입고 왔다갔다 하는 예비맘 분들을 보니 나랑 같은 마음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궁난관조영초음파 하는 곳으로 안내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크고 약간 수술실? 같은 느낌이었다. 큰 방 중앙에 베드가 있고 (굴욕의자가 아닌 굴욕침대;;) 누우면 된다. 생각보다 아래로 많이 내려가서 누워야 하는 듯 했다. 

선생님들은 매일 하시는 일이니 착착 알아서 안내를 잘 해주셨고, 나만 혼자 긴장해서 목소리도 제대로 안나왔다 ㅠㅠ

 

아플수도 있으니 작은 인형을 주신다는 말에 더욱 무서워졌다... 

누워있는 턱 밑으로 커튼을 치고, 의사선생님을 콜 하셨다. (나는 계속 활짝 열려있는 중... 불도 밝아서 더욱 민망;;;;)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일단 먼저 소독을 한다고 하셨다. 나는 근데 소독이 왤케 아팠지 묵직한 느낌도 들고 안을 이곳저곳 후비는 것 같아서 너무 느낌이 별로였다 ㅠㅠ 

소독 후 자궁에서 연결되는 관으로 얇은 기구를 집어넣는데 나는 이때 좀 힘들었다. 갑자기 확 울렁거리면서 숨이 가빠져서 혼자 마스크 안에서 짧게 짧게 숨을 뱉었다. 

아래가 불편하고 아프니까 자꾸 힘을 주게 되어서, 힘을 빼야되는 것도 힘들었다. 

 

기구를 다 넣고 이제 조영제를 넣는데, 1분이니 조금만 참으라고 안내를 해주셨다. 

액이 다 들어가면 모니터를 보여주신다. 얇은 관이 흰색으로 쭉 연결되는 게 보이면서, 정상이라고 아무문제 없다고 하셨다. 다행다행 ㅠㅠ 

 

나는 통증은 잘 모르겠고 너무 속이 울렁거리고 식은땀이 났다. 심한 멀미를 한 느낌? 

화장실에는 혹시 너무 어지럼증이 있거나 속이 안좋고 식은땀이 나면 벨을 눌러서 간호사님을 부르라고 안내가 붙어 있었다. 이런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옷을 다시 갈아입고 수납하고 집으로 왔다. 

오늘의 진료비는 235,000원 정도. 그냥 뭐 문제가 없는지 알 수 있으니까 내 스트레스를 줄이는 비용이라고 생각하기로! 

항생제를 처방받아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