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검사 배란초음파 - 난포 성장 확인, 난포터지는 주사 맞은 후기
그저께 병원에 갔었을 때 아직 난포가 충분히 자라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루이틀이면 난포는 다 자랐을거고, 혹시나 그 사이에 터질 수도 있으니 숙제날짜를 주셨다.
꾸준히 배테기를 하고 있었는데 아직은 수치가 오르지 않고 있어서 아마 배란이 안됐을거라고 짐작을 하긴 했다.
그래서 이틀 뒤에 다시 병원을 방문했다.
아침일찍 가면 많이 기다린다고 들어서 오늘은 약간 늦게 가봤다.
늦어봤자 한 10시경? 그런데 정말 안기다렸다 ㅎㅎㅎ
특히 3번방은 환자가 약간 적긴 했지만 그래도 병원이 많이 한산했고 나도 거의 바로 들어간 편이었다.
들어가자마자 진료실에 누워서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첫마디가
" 내막이 하나도 안 두꺼워졌네요 그냥 전혀 안두꺼워요 "
잉? 난포는 크게 둥그렇게 다 자란게 보였는데 내막이 하나도 안두꺼워졌으면
배란이 된다고 해도 착상이 안되는거 아닌가? 갑자기 생각이 많아졌다.
다행히 난포는 크게 자란게 보였다. 2.3cm정도 되는 것 같았다.
이게 터지면 배란이 되는건데, 터트리는 주사를 맞고 가라고 하셨다.
그 사이에 소변검사를 한번 했다.
키트로 배테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 이미 화장실을 갔다가 가서 소변이 거의 안나와서 좀 민망했다.
그래도 가능하다고는 하셨다.
소변검사를 하고 다시 진료실로 돌아오니 화면을 보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정상적이라면 약간 통통하게 두꺼워 져 있어야 할 내막이 나는 생리 직후처럼 얇다고 사진을 보여주셨다.
이거는 원래 내가 자궁내막이 얇을수도 있고, 이번 주기만 스트레스를 받고 그래서 안자랐을수도있고,
혹시 예전에 자궁수술이나 심한 염증이 있었거나 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했는데
나는 수술이나 염증은 아니어서, 그냥 일단 이번 한번은 지켜보자고 하셨다.
뭐 어떤 큰 문제가 있거나 한건 아니니까 이 후로는 그냥 자연임신으로 가자고 해서 다행이었다.
나는 아직은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어서 이제 병원은 언제까지 가야하나 고민이었는데
자연임신 시도를 해보는게 좋겠다고 하니 그냥 기다려보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포터지는 주사는 엉덩이에 맞는데, 약간 아팠다.
금요일 낮에 주사를 맞았으니 난포는 토요일 저녁쯤에 터질거라고 하셨다. 그때 숙제를 하고, 가능하면 일요일도 해도 된다고 하심.
일단 시도를 해 보고, 일주일쯤 뒤에 호르몬검사 한가지와 균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제 거의 막바지인데, 뭐 아주 큰 문제는 없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자궁내막이 얇은 것도, 생리양이 엄청 적은것도 아니고 생리가 불규칙적인것도 아니니까 아마 큰 문제는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비용은 2만5천원 정도. 처음에 피검사와 자궁난관조영초음파가 몇십만원이 들고, 그 이후에 잠깐씩 초음파 보고 하는건 대부분 2-3만원 내외로 나오는 것 같다.
지난번 올렸던 배란유도제 부작용은 약 복용을 중단하니 더 심해지지 않고 나아지고 있다.
아직 가려움과 화끈거림이 좀 남았지만, 이제 그 약은 나는 더 이상 안쓰기로 했으니 다행이다.
이번에 숙제 잘 하고 한번 기다려보기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