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바투동굴 - 지옥의 계단 vs 이국적인 색감!
말레이시아에는 무척 많은 여러 사원들이 있다.
그 중 꼭 가봐야 한다는 힌두교 사원인 바투 동굴!
짠내투어에 나오면서 더욱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한인투어프로그램 통해 버스를 타고 갔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바투동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 분들도 계신데,
혹시 부모님들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면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멀리서부터 전쟁의 신 무루간 상이 보인다.
42.7m인 황금색 무루간 상이 엄청나게 압도적이다.
마침 딱 포착된 새 한마리 ㅎㅎㅎ
이 동상 앞은 아주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
그리고 비둘기도 아주 많다.
이 바투동굴에는 유명한 전설이 있다.
무루간은 시바의 아들로 가네샤와는 형제지간이다.
엄마인 시바는 두 아들에게 숙제를 낸다.
둘 중에 먼저 세상을 한 바퀴 돌고 오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해서,
시바는 얼른 길을 떠났지만 가네샤는 어머니의 주변을 돌았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세상은 어머니라는 말에 시바는 감동했고, 가네샤에게 선물을 주었다.
오랜시간 힘들게 세상을 동고 온 무루간이 크게 실망하여 산으로 들어간 곳이 이 바투동굴이라는 전설!
약간 서글프기도 하다 ㅠㅠ
바투동굴의 알록달록한 계단은 모두 272개이다.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죄의 숫자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왼쪽부터 3줄의 계단이 있는데,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한다.
올라갈 때는 왼쪽의 과거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자신이 지은 죄를 성찰하고,
내려올 때는 죄를 씻어내며 앞으로 지을 죄를 예방한다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여기는 그늘이 없어서 그 많은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정말.... 지옥이다 ㅋㅋㅋㅋㅋ
그 땡볕에서 272개의 계단을 오르는 그 고통이란.. 이게 내 죄의 무게인가 싶었다..
더군다나 힌두교 사원이라 여자들은 다리를 보일 수가 없어서
긴 치마를 입고 가거나 앞에서 몇링깃을 주고 빌려야 하는데,
누가 입었는지 모르니 꼭 다리를 다 가리는 옷을 입고 가야한다.
올라가는게 너무 힘들지만 그 색감은 정말 대박!!!
무지개색으로 아주 알록달록 그라데이션이 들어가서 정말 예쁘고
쨍한 사진을 남기기에도 아주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올라가는 길에 아주 많은 원숭이들이 있으니 조심하시오!
여기가 입구인데, 정말 이국적인 색감이 아주 멋지다.
어디서 이렇게 알록달록하고 세밀하게 조각된 건축물을 볼 수 있을까?
생전 처음보는 이런 화려함과 하나하나 다른 조각을 보는데 입이 떡 벌어졌다.
울며울며 계단을 다 올라가면 아주 웅장한 동굴이 나타난다.
무려 4억년 전에 생성되었다는, 길이 400m, 높이100m의 종유석 동굴이다.
동굴의 안에는 아주 다양한 힌두교 상이 모여있고,
그곳이 바로 1891년에 세워졌다는 힌두교 사원이다.
너무 힘들기도 하고 시간이 없어서 하나하나 살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꼭 안쪽 끝까지 들어가보는 것을 추천!
272개의 계단을 올라갈 때, 내려올 때는 너무 가파르기도 해서 힘들고 무서웠지만
그 색감과 다양한 조각, 이국적인 힌두교의 감성을 느끼기에는 아주 추천할 만한 바투동굴이다.